자녀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보낸 임신 기간은 출산을 통해 막을 내리게 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부모역할을 할 시기가 도래하게 된다. 출생 후 한 달 동안을 신생아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는 자녀가 세상에 처음 나와 환경에 적응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부모에게 있어서도 자녀와 함께하는 생활에 적응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신생아기의 부모역할은 위생관리와 적절한 환경조성을 하는 데 비중을 두게 되며, 부부가 함께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신생아의 특성
갓 태어난 아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고 귀여운 보송보송한 아기’와는 달리 양수 속에 오랜 기간 있었기 때문에 피부가 쭈글쭈글하고 태아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크림치즈 같은 형태의 태지로 덮여 있다. 하루에 적게는 15시간, 많게는 20시간 정도 잠을 자며 두어 시간에 한 번씩 깨어나 젖을 먹는다. 아직 위장이 미숙하기 때문에 잘 토한다.
■ 신생아기 부모역할
▸ 위생관리
- 목욕시키기
신생아 목욕은 일주일에 3~4회면 충분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경우 매일 목욕시켜도 무관하다. 목욕은 일정한 시간에 시키는 것이 아기의 생활패턴을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기를 잡고 체온 유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비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출산 직후의 산모는 몸의 관절이 약해져 있으므로 아빠가 아기 목욕을 시켜주게 되면 산모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아빠와 아기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 기저귀 갈기
기저귀는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종이기저귀나 빨아 쓰는 천기저귀를 사용하는데 일단 기저귀가 젖으면 얼른 갈아주어야 짓무름이나 발진을 방지할 수 있다. 아기의 엉덩이는 깨끗이 씻기고 잘 말려주어야 하며, 가급적이면 물티슈보다는 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 배꼽관리
생후 10~14일 정도가 되면 배꼽 부위에 남아 붙어 있던 탯줄이 말라서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배꼽이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배꼽은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후 배꼽이 잘 마르도록 해주며, 배설 시 이물질이 묻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오염되었을 경우 조심스럽게 잘 닦아준다.
▸ 적절한 환경 조성해주기
- 온도와 습도
신생아에게 적절한 방안 온도는 20~22도 정도이다. 간혹 따뜻해야 한다고 아기를 옷을 너무 여러 겹 입히거나 두꺼운 천으로 싸매어서 지나치게 덥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신생아 땀띠를 유발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계절에 맞는 재질의 배냇저고리와 아기의 놀람 방지를 돕고 엄마 뱃속처럼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적당한 두께의 강보에 싸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과 같이 방이 너무 더우면 선풍기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기에게 바람이 직접적으로 가지 않도록 하며 온도 조절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적당한 습도(40~6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 수면환경 만들어주기
신생아는 하루에 평균 18시간 정도 자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다. 이 시기에는 엄마가 아기의 수면리듬에 맞추어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고 수유시간을 맞춰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조도를 낮추어 놓거나 밤과 같은 수면 환경을 유지하기보다는 서서히 낮과 밤의 구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자연광을 이용하여 낮과 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교감을 계속하기
임신 기간 동안 많은 부모들은 태교를 통해 아기와 교감을 나눈다. 교감을 나누는 것은 부모-자녀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기가 세상에 나온 후에도 지속되어야 한다. 뱃속에서 들었던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신생아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부드러운 말투와 사랑스러운 손길, 눈 맞춤을 통해 새로운 삶을 축복해주고 아기와 교감을 나누자. 이것은 자녀와의 첫 대화이며 아기의 성장발달을 촉진하는 건강한 자극이 된다.
출처: 여성가족부 자녀연령별 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