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자녀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 철렁할 때가 생긴다. 이는 아직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완벽히 이루어지지 못하여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인지발달이 영유아기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까닭이다. 특히 유아기 아동은 비교적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며 그러한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는 때이다. 또한 호기심이 왕성해져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탐색하려 한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안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안전한 환경 만들기
영유아기 자녀의 활동성과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것은 자녀의 성장발달을 위해 중요하다. 이 시기는 자율감과 주도성이 발달하는 시기로 자유롭게 활동하고 탐색해 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많은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의 행동이 때로는 위험하거나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어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제지를 가하기 쉽다. 물론 자녀에게 위험하고 해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책임이지만 너무 과하면 자녀는 자율감과 주도성을 발달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갖거나 죄책감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원만한 성장발달을 위해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취하기보다는 위험하거나 만져서는 안 되는 물건들을 미리 치워놓고 자녀가 마음껏 활동하고 탐색해 보도록 격려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자율감과 주도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뜨거운 주전자를 그대로 두고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것은 호기심 많은 이 시기의 아동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뜨거운 주전자를 치워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이다.
■ 기본적인 응급처치법 익히기
어린 자녀일수록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순한 찰과상이나 타박상에서부터 골절이나 화상까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부모는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가령 이물질이 기도를 막았을 경우 당황해서 무작정 손으로 빼내려고 하기 쉬운데 이는 이물질을 더 깊숙이 들어가게 만들 수 있다. 이럴 때 음식조각이나 다른 사물에 의해 기도가 폐쇄되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놓으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심폐소생술이나 화상 등 여러 생활안전에 대한 대처법과 응급처치에 대해 행정안전부에서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살펴보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출처: 여성가족부 자녀연령별 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