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 부모가 되려는 이유, 즉 부모됨의 동기를 생각해보고 자녀가 부부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부모가 되려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녀를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양육할 수 있도록 주거와 경제적 여건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이 성숙하고 건강한 성인이 되는 것이다.
■ 부모 자신을 돌아보기
부모들에게 자녀의 의미는 다양하다. 누군가에게 자녀는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애정의 대상이거나 자녀를 세상에 남김으로서 얻게 되는 보람이자 자신의 연속성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어줄 수 있는 대리만족의 대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자녀의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 자신의 어렸을 적 경험이나 인생과정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경험들이 자녀의 의미에 반영된다면 좋겠지만 이 경험들이 간혹 부정적이거나 힘든 경험인 경우도 있다. 자녀는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감정이 남아있다면 이를 해결하고 자녀양육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비부모인 자신이 한 개인으로서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삶을 그려나가고 싶은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후에 부모역할을 시작하는 것이 부모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성인되기
흔히들 부모가 되면 성숙한 성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이다. 자녀를 기르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상황과 자녀 발달단계에 따른 부모역할은 부모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노릇 하는 것은 도 닦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은 그 기쁨과 보람만큼 힘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어서 부모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다면 제대로 된 부모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부모가 되기 위해 먼저 건강해야 한다. 신체건강은 물론이고 심리∙정서적으로도 건강한 성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나를 사랑하고,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는 것은 건강한 성인이 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자녀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고, 건강한 인격체로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여성가족부 예비부모 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