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다 보면 여러 상황이 발생한다. 자녀가 과자부스러기를 여기저기 흘려놓고 우유를 쏟거나, 방을 어질러 놓거나, 혹은 지나치게 고집을 부릴 때 그저 함께 정리 하거나 자녀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면 되는 일인데도 부모들은 힘이 드는 나머지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잘못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가르치는 ‘훈육’이 아닌 감정적인 ‘화’를 내면서 부모들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좋은 부모-자녀 관계를 맺어 나가고 싶은데 나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건가, 이건 아니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어떻게 하면 어린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 일관성
좋은 부모-자녀 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이란 자녀를 대하는 감정이나 행동에서 일정한 원칙을 가진 한결같음을 의미한다. 어제는 부모의 기분이 좋다고 자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허용했다가 오늘은 힘들고 지치는 마음에 귀찮아져서 자녀의 요구를 들어줄 여지조차도 보여주지 않는 것은 일관성이 없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녀는 부모의 기분에 맞추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 결국은 자녀도 제 멋대로 행동하기 쉽다.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 항상 여유롭고 충만할 수는 없다. 다만 기분에 휘둘려 자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몸이 좀 힘들어 자녀와 놀아줄 수 없다면 잠시 양해를 구하고 쉰 후에 놀아줄 수 있도록 약속한다. 그리고 약속은 꼭 지키도록 한다.
■ 칭찬도 좋지만 격려와 지지를
부모들은 자녀가 어떤 일을 잘 했을 때 곧잘 칭찬을 한다. 그러나 자녀가 무언가 이루려던 일에 실패했을 때는 어떤가. 블록을 쌓거나 도미노를 놓다가 무너뜨렸을 때, 다른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에서 꼴찌를 했을 때와 같이 자녀가 실패하고 낙담할 때도 부모는 자녀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먼저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해 준 후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해보고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단, 자녀의 연령에 맞추어 설명은 쉽고 간단하게, 격려와 지지는 따뜻하게 해 주자. 부모-자녀 관계의 온도도 더욱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일방적이기보다는 양방향 소통을
좋은 관계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감정을 건강하게 나눌 수 있다. 좋은 부모-자녀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를 일방적으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아직 어리다 하더라도 자녀의 의견을 들어주고, 마음을 헤아려주고, 자녀가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자. 자녀는 부모에게서 존중 받는다 느낄 것이고 좋은 부모-자녀관계는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다.
출처: 여성가족부 자녀연령별 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