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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정보 - 다자녀 가족의 부모역할: 형제자매 키우기
    • 작성자 반송점
    • 작성일 2020-01-08
    • 조회 340
    첨부파일

     

     

    자녀계획에 의해서건 어느 날의 뜻밖의 선물이건 두 자녀 이상을 낳아 기르게 되면 부모는 첫 자녀를 낳았을 때와는 또 다른 혼란을 겪기도 한다. 성별이 다르거나, 둘째가 첫째의 성격과 달라서 그 동안의 양육 방식이 통하지 않거나, 첫째가 동생이 생긴 후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거나, 아이들끼리 자주 다투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자녀가 하나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자녀가 주는 기쁨과 행복이 몇 배로 늘어나는 만큼 힘든 것도 같이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부모역할을 할 수 있을까?

     

     

    첫째를 육아에 참여시키자
      둘째 출산 후 첫째자녀에게 더 신경 쓰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막연한 경우가 많다. 더 어린 자녀에게 손이 많이 가고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생을 본 자녀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보면 금방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여전히 부모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확인하고 싶고 동생에게 밀려났다는 느낌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알아주어야 한다. 자녀가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자녀 입장에서 헤아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동생을 돌보는 데 손위자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육아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저귀를 함께 갈아주거나 젖병을 잡아주거나 목욕시킬 때 함께 씻겨줄 수 있도록 해주자.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게 “동생 돌보는 것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OO이 덕분에 엄마, 아빠가 힘이 나고 동생도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는걸.” 하며 고마움을 전해보자(사랑도 함께 표현하는 건 기본이다). 동생을 돌보는 데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이며 가족 내 자신의 위치가 확고해진 자녀는 동생이 생긴 새롭고도 스트레스가 되는 생활에 훨씬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의 차이를 인정하자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을지라도 자녀들의 성격이나 취향이 저마다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부모는 특정 자녀에게 적합하게 맞춰진 양육방법을 성격이 다른 자녀에게 적용하면서 자녀가 이에 따라주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다 느껴지면 금방 지치고 좌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물론 자녀양육에 있어 기준이 되는 양육원칙은 모든 자녀에게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 어미의 자식도 아롱이다롱이’라는 말이 있듯, 세상에 성격이나 행동이 완전히 똑같은 아이는 없으므로 자녀들의 성격차이, 행동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가 자녀 각각의 특성에 맞는 양육행동을 할 때 자녀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다툴 때는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터울이 많든 적든 대부분의 형제자매들은 툭 하면 다투는 일이 많다. 자녀들끼리 싸울 때는 부모가 어느 정도 중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부모가 옆에서 전후사정을 모두 지켜보았다면 비교적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쪽 자녀(특히 동생 등 대부분 더 약한 자녀)의 말만 듣고 판단하여 애먼 자녀를 혼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혼이 난 자녀는 자신의 입장은 들어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고 원망하게 된다.
      자녀들이 다툴 때는 일단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각각의 입장에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녀들이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에서 개입하는 것이 좋다. 손위자녀에게 ‘언니/오빠’이니까 네가 참고 양보하라든지, 손아래자녀에게 ‘동생이니까’ 무조건 말을 들으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훗날 대인관계에서도 같은 대처행동을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다툼은 그저 스트레스 상황이라기보다는 자녀들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입장을 이해해주되 어떻게 해야 서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출처: 박지현(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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